야생진드기에 물렸을 때 증상, 치료, 병원
야생진드기는 어디에 있을까?
야생진드기가 있는 곳은 주로 숲이나 풀밭, 관목지대, 농경지와 같이 야외의 녹색 식물이 우거진 환경입니다. 특히 높은 풀과 낙엽이 쌓인 곳, 소와 양 등 가축이 있는 지역, 그리고 야생동물이 자주 오가는 장소에서 진드기의 발견 확률이 높습니다. 진드기는 동물의 피를 빨아먹기 위해 이러한 환경에 서식하며, 사람이 이러한 지역을 방문할 때에 진드기에 물릴 위험이 있습니다.
진드기는 주로 따뜻한 계절에 활발히 활동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특히 4월부터 10월까지 진드기에 물릴 위험이 있으며, 온도가 따뜻하고 습한 날씨에 더욱 활발히 활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바깥활동이 잦아지고 피크닉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진드기가 잘 무는 신체 부위
진드기는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합니다. 따라서 우리 신체 중 무릎 뒤, 겨드랑이나 다리 사이, 귀 뒤, 머리카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드기는 모기와 달리 배를 가득 채울 때 까지 계속 흡혈을 하는데 3~4일에서 최대 10일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고는 충분히 배가 차면 스스로 떨어져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 증상
야생진드기에 물린 경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물린 진드기의 종류와 그 진드기가 운반하고 있는 병원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가장 흔히 알려진 진드기로 인한 질병으로는 라임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병 등이 있습니다.
1) 일반적인 증상
- 물린 부위의 발적과 가려움 : 진드기에 물린 직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물린부위가 붉어지고 가려울 수 있습니다.
- 피부 발진 : 몸의 다른 부위에서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라임병의 경우 홍반이라고 불리는 불그스름한 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 몸살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로감 : 심한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구토, 설사, 식욕부진 : 일부 질병에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진드기 매개 질병별 증상
- 라임병 : 물린 후 3~30일 사이에 홍반이 나타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관절염, 심장 문제, 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며, 심한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 쯔쯔가무시병 : 물린 부위에 궤양이나 검은 딱지가 생기고, 고열, 발진, 림프절 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야생진드기에 물린 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진드기 매개 질병은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야생진드기에 물렸을 때 병원, 치료방법
야생 진드기에 물렸을 때의 치료방법은 물린 진드기가 운반하고 있는 특정 병원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일반적인 처치 방법
- 진드기 제거 : 진드기가 아직 피부에 붙어 있는 경우, 깨끗하고 뾰족한 핀셋으로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가능한 가까이 잡고, 직선으로 천천히 당겨서 제거합니다. 진드기를 제거한 후에는 손과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고, 알콜이나 요오드 소독액으로 소독합니다.
- 징후와 증상 관찰 :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발진, 극심한 피로감, 근육통, 두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 진드기 매개 질병에 대한 치료
- 라임병 : 초기 단계에서 항생제(대개 독시사이클린, 아목시실린, 세파로스포린 등)로 치료할 경우 효과적입니다. 치료는 보통 구두 항생제로 2~4주 동안 진행됩니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증상에 따른 지지적 치료가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입원하여 수액치료, 전해질균형조정, 항생제로 2차 감염 방지 드으이 치료를 받게 됩니다.
- 쯔쯔가무시병 : 독시사이클린 또는 아지트로마이신과 같은 항생제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일반적으로 빠르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린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드기 매개 질병은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를 할 경우 예후가 좋은 편이므로,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가급적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는게 좋습니다.
야생진드기 예방법!
- 긴 옷 착용 : 긴팔 옷, 긴바지를 착용하고, 바지 끝을 양말이나 신발 안으로 넣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합니다. 밝은 색의 옷을 입으면 진드기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진드기 기피제 사용 : DEET, 피카리딘, 레몬유칼립투스 오일 등이 포함된 진드기 기피제를 피부나 옷에 뿌려 사용합니다.
- 야외 활동 시 주의 : 숲이나 풀이 무성한 지역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잘 다져진 길을 따라 걷고, 높은 풀밭이나 덤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 야외에서 돌아온 후 : 야외 활동 후에는 몸과 옷에서 진드기를 찾아보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옷은 고온에서 세탁하거나, 건조기에서 건조시켜 진드기를 죽일 수 있습니다.
- 피부와 옷 점검 : 야외에서 돌아온 후에는 몸, 특히 머리, 귀 뒤, 겨드랑이, 배꼽, 허리, 다리사이 등을 포함하여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 반려동물 점검 : 야외에서 활동한 반려동물도 진드기에 물릴 수 있으므로, 산책 후 집에 들어가기 전 진드기가 없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제거해야 합니다.
- 환경 환리 : 집 주변의 잔디를 짧게 깎고, 덤불을 제거하며, 잎사귀와 같은 낙엽을 수시로 치우는 등의 환경관리를 통해 진드기 서식 환경을 최소하해야 합니다.